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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카페] 어리틀케틀 : 애프터눈티세트

은겨울 2022. 11. 27.

어리틀케틀. 오늘은 경복궁에 위치한 찻집, 어리틀케틀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유감스럽게도 가게 외부나 내부 사진은 없다. 가게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었다.

어리틀케틀 애프터눈티세트


인당 4만원 정도 하는 가격대였으며, 공복에 오라는 문구가 있었다. 밀크티와 스페셜티는 2천원의 가격 추가가 있으며, 다른 티들은 자유롭게 고르면 된다. 아이스와 핫 중 고를 수 있는데 다시 먹는다면 핫 음료를 먹을 것 같다. 아이스로 마시니까 확실히 차 향은 잘 안 느껴지는 듯. 하지만 나는 얼죽아니까 또 차가운 티를 고르겠지.

 

 

1층 : 티푸드와 스콘

크로와상 잠봉 샌드위치 / 아보카도 살사 에그 오픈 샌드위치 / 클래식 스콘, 크렌베리 스콘

티푸드와 스콘(2인분)

아보카도 살사 에그 오픈 샌드위치가 새콤하면서도 독특하게 맛있었는데 밑에 깔린 빵이 딱딱한 것이 아쉬웠다.(칼로도 안 잘린다.)

버터, 잼, 크림


스콘은 함께 나온 버터, 클로티드 크림, 잼과 먹기에 딱이었다. 크로와상 잠봉 샌드위치는 훈제향이 강하게 났다. 

티푸드와 스콘(1인분)

1층이 빵류라서 식사를 한 느낌이다. 왜 공복에 오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2층 : 디저트

시트러스 파티 미니 / 토마토 허브 타르트 / 계절 과일 베린

디저트(2인분)

시트러스 파티미니는 레몬 딜 크림이 강하게 느껴졌고, 크림을 감싼 구움과자에는 오렌지가 끼어들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상큼한 맛. 내가 받은 과일 베린은 크렌베리인 것 같은데, 위에 올려진 미니머랭과 무화과 콩포트도 상당히 달고 아래에 깔린 흰색 크림(프로마쥬블랑 무스)도 달고, 그 아래에 있는 크럼블도 달았다.

디저트(1인분)


토마토 허브 타르트는 가장 맛있게 먹은 메뉴 중 하나였는데, 마늘빵 느낌도 나면서 토마토도 상큼하고, 새콤한 발사믹 소스가 입혀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허브가 입혀져 있어 향긋하고 깔끔했다.

 

3층 : 쁘띠 프루

누가 몽뗄리마, 딸기 기모브, 플로랑땡, 땅콩 로미아스 쿠키, 레드커런트 잼쿠키, 쁘디 잔두야 타르틀렛

쁘띠 프루(2인분)

3층으로 오니 이제 이름을 전혀 모르는 디저트들이 나를 맞이했다. 일단 사진 속에 있는 저 흰색 정육각형 과자는 마시멜로랑 머랭 중간 사이의 맛이 났다. 푹신푹신했다. 래드커런트 잼쿠키는 생긴 그대로의 맛이다. 쿠키에 잼 올린 맛. 밤 맛 나는 과자도 있었던 것 같고...

쁘띠 프루(1인분)


땅콩 로미아스 쿠키는 생각보다 바삭바삭했다. 마들렌 모양의 작은 쿠키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겉 부분에 설탕이 입혀져 있었고 레몬 맛이 강하게 났으며 일반적인 마들렌보다 훨씬 달았다. 

 

 


남으면 포장을 할 수 있다.(일부 물컹물컹한 메뉴는 포장이 되지 않는다.) 포장도 깔끔하게 해서 주시고 보관방법이 쓰여 있는 종이도 넣어서 주셨다. 아주 친절하고 맛있는 애프터눈티세트였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잼이 포함된 메뉴가 상당히 많았다는 것이었다. 

애프터눈티세트(1인분)


우리가 애프터눈티세트를 먹는 동안 몇 명의 손님들이 왔는데, 디저트류를 포장해가는 손님들이 있었다. 다음에는 마음에 들었던 몇몇 메뉴들을 포장해 가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사실 애프터눈티세트가 보기에는 예쁘기는 한데, 모든 메뉴들을 맛있게 먹기에 그렇게 효율적인 방식은 아니다. 나처럼 위장 용량이 협소하고 디저트 취향의 폭은 더 협소한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이런 자리도 나쁘지는 않다.

오늘 먹은 디저트 중 베스트를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토마토 허브 타르트를 고를 것이다. 같이 간 친구의 의견은 또 달랐다. 역시 모든 디저트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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