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이야기/일하는 약사

병원 규모와 약사 연봉의 상관관계

은겨울 2022. 5. 11.

병원을 지망하는 많은 약대생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병원 규모와 연봉의 상관관계다. 이를테면, 빅 5 병원이나 대학병원, 그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의 약사 연봉이 더 높을까? 에 대한 부분이다. 

 

병원 연봉

초봉과 상관관계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봉을 기준을 했을 때 병원의 규모와 초봉은 그다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유의미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규모보다는 수요와 공급 곡선에 충실하다는 생각이 든다.(지방 연봉이 높다는 뜻이다.)

내가 알고 있는 예시 하나를 들자면, A한국병원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멀지 않은 다른 지역에 A지역병원이 있다. 이를테면 A병원에 대한 본점-분점의 개념이다. A한국병원은 대학병원, A지역병원은 2차병원이다. 그런데 이때 A한국병원과 A지역병원의 초봉을 비교하면 A지역병원이 더 높았다. + 물론 병원 규모가 클수록 성과급이라던지 교육비 복지비라던지 연봉 외적인 부분으로 추가로 뭔가 더 받을 가능성이 있다.

병원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예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듯한데 병원약사는 사기업 직원보다는 공무원 같은 면이 있다.

대학병원약사-장점편
대학병원약사-단점편

 

 

 

한 곳에서 근속한다고 가정할 때

점심 먹을 때마다 이직 생각을 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병원약사로서 이병원 저병원 이직하는 것이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다. 그러므로 한 군데에서 쭉 다닌다고 생각하고 그 병원 시니어 약사의 연봉도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유독 시니어 연봉이 눈에 띄게 낮은 몇몇 병원이 있는데, 모두 서울 소재 2차 병원이었다. 그렇다면 같은 지역(서울)내에서는 대학병원>2차병원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 서울 2차병원 내에서도 연봉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내 결론은 다음과 같다. 

초봉 : 2차병원 〓 3차병원 (또이또이)

연봉상승률 : 2차병원 < 3차병원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겠지만 병원약사의 연봉은 규모나 네임밸류만으로 추정하기 어렵다.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약사라면 지원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병원에 다니고 있는 선배에게 수소문을 해서라도 직접 물어볼 필요가 있다. 사실 금전적인 부분이 정말로 중요한 사람은 병원을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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