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이야기/일하는 약사

약국 근무약사의 워라벨

은겨울 2022. 6. 3.

예전에도 한번 약사와 워라벨에 대한 글을 썼었다. 사실 이런 글들을 누가 읽는지 잘 모르겠는데, 약대 지망 학생, 약대생, 약사 셋 중 하나가 아닐까 추측한다. 아님 말고.

 

워라벨이 중요한 약사가 알아야 하는 사실

워라벨이 중요한 약사가 알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워라벨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 신체와 멘탈이 기약 없는 과부하에 생각보다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워라벨에 있어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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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근무약사는 워라벨이 좋은 직업인가?

노동 강도와 노동 시간을 워라벨의 중요 요소로 가정하면, 약국 기준 한창 일하고 있는 약사들을 평균적으로 보았을 때 일반 사무직 직장인들보다 높은 수준의 워라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라벨이 좋다고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로 요약할 수 있다.

워라벨

① 극한의 워라벨을 선택하는 경우.
② 근무 형태의 다양성, 자유도.
③ 야근, 초근, 조직생활 없음.

이런 측면에서 워라벨을 좋다고 하는 듯하다.




오해와 진실

①과 같은 경우, 주 3일만 출근한다거나 오전 출근만 하는 근무 약사의 주변 사람들이 본인이랑 제일 가까이 있는 약사 한 명을 보고 일반적인 약사의 노동형태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더라.

물론 ①처럼 근무하는 사람이 내 주변에도 더러 있지만, 아이를 돌봐야 한다 / 난 좀 쉴 거다 / 몸이 아프다 등등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또, 짧은 근무시간을 택하면 봉급은 줄어들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쉽게 말해 적게 일하고 적게 벌기를 선택했다고 보면 된다.)

별다른 사유가 없는 약국약사들의 근무시간(이른바 FULL-TIME 근무약사 or 관리약사)은 오히려 일반 사무직의 근무시간(월화수목금 nine to six, 야근 없다고 가정) 보다 길다고 본다. 휴가도 일반 직장인보다 짧으면 짧았지 길지는 않다.


③은 사실이다. 초과근무나 야근을 하는 약국은 없다. 고지를 해 둔 시간을 초과해서 일하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다.
조직생활이 없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장점이고 누군가에게는 단점이다. 누군가는 시민혁명 직후처럼 자유롭고 평등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누군가는 결속력 하나 없는 민들레 홀씨 같은 분위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약국약사의 워라벨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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