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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티엔야오 카오위(半天妖烤鱼) : 강남역 이색 맛집

은겨울 2022. 5. 17.

나는 향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향신료 가득한 음식을 먹으러 강남역에 왔다. 반티엔야오 카오위. 체인점이다. 

반티엔야오 카오위 간판




반티엔야오 카오위 메뉴
메뉴판

 

 

 

 

주문한 메뉴

반티엔야오 카오위 생선


칭화지아오, 셀프코너와 다른 사리들(푸주, 옥수수연육스틱, 건두부 등) 추가해서 기본 맵기로 주문했다.(더맵게, 덜맵게 있음) 테이블에 있는 아이패드로 주문하는 21세기 방식이었다.

청양고추로 추정되는 엄청난 고추가 사진에 보이는데, 아마 중국 고추가 아닐까 생각한다. 엄청난 고추 양에 생김새에 비해서는 맵지 않았다. 신라면 정도?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추의 매운맛이 우러나와서인지 점점 매워졌다.

반티엔야오 카오위 야채

모듬야채 사리는 어쩐지 마라탕에 들어가는 재료와 비슷해 보인다.
(분모자, 푸주, 옥수수어묵은 따로 추가한 것)
옥수수어묵이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분모자는 해동을 시킨 것 같다.

칭화지아오를 시켰는데 그 시간대 우리 팀 빼고 모든 팀이 마라를 시켰더라.(색깔만 봐도 알 수 있다.) 마라가 최고 인기 메뉴인 듯하다. 다들 매운맛에 자신이 있는 모양이지?




음식의 맛과 양

생선의 맛은 아귀의 그것과 비슷했다. 생선 자체가 고기처럼 기름지고 미끌거리는 느낌이 있다. 

닝보어라는 베트남 매콩강에 사는 민물고기라고 한다. 양념의 짠맛 및 향신료맛은 껍질에 집중된 듯했다. 전체적으로 간이 있어서인지 민물고기 냄새는 느끼지 못했다.

반티엔야오 카오위 고추


짭짤한 만큼 상당히 쌀밥이 먹고싶어진다.(셀프코너 메뉴를 추가하거나 세트메뉴로 주문하면 밥통에 있는 밥을 퍼먹을 수 있다.)

물고기가 상당히 사이즈가 크고 어른 손바닥 2개를 나란히 펼친 사이즈로, 모듬채소 추가하면 3-4명정도가 충분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어차피 생선을 먹고 나서 채수 붓고 모듬채소 및 기타 사리류를 추가하는 순서니까 모듬채소 정도만 시켜놓고 나머지 사리는 일단 생선부터 먹고 결정해도 괜찮을 듯하다.

셀프바에 있는 고구마과자는 거의 먹지 않았다. 생선 맛이 강해서인지 딱히 과자가 끌리지 않았다. 음료는 환타, 콜라, 사이다, 미란다 등이 있었다.


 

 

향신료의 강도

향신료의 향은 상당히 강한 편으로 정석 마라맛이라기보다는 고추 맛이 강했다. 근데 그게 청양고추 매운 그런 맛은 아니다.

알고 있겠지만 이런 식당은 중국 향신료를 싫어하는 사람은 가면 혼쭐이 날 수 있다. 한 시간 남짓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온몸에 향신료 향이 밴 것 같았다.

마라탕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사람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웬만한 호불호 음식은 잘 먹지만 고수는 싫어하는데 다행히 고수계열 향은 아니었다.




오늘은 이렇게 새롭게 알게된 반티엔야오 카오위에 대한 후기를 남겨 본다.

생선과 중국의 조합, 낯설다고 생각했지만 아마 나에게만 낯설었던 것 같다. 재방문 의사가 있는 강남역 이색 맛집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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