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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웨스틴조선] 호캉스 호텔 추천 / 조식이 맛있음

은겨울 2021. 7. 5.



웨스턴조선호텔_조식(아리아) 앞



저번에 호캉스를 다녀왔다. 웨스틴조선호텔이라고 하는 5성급 호텔이다. 호잘알이 아니어서 다른 곳에 비해 어떻다고 전문적으로 비교분석은 못하겠지만 나는 나름 괜찮았다. 사실 다녀온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글을 쓰는 이유는 친구가 호캉스를 다녀왔으면 블로그에 글이라도 쓰라고 해서ㅋㅋ

아무튼 오늘은 웨스틴조선호텔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며, 글을 한번 써 보려고 한다. 나는 웨스틴호텔을 5월에 다녀왔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고, 아기들도 많았다. 라운지가 21층인가에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뷰가 괜찮을 듯. 내가 갔을 때는 우중충했다.ㅜㅜ




웨스턴조선호텔 조식


내 생각에는 이 웨스틴조선호텔의 최대강점은 조식(아리아)이다. 종류가 많거나 특이한 음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하나하나 맛있었다. 기억에 남는 건 치즈랑 빵. 치즈가 브리, 에멘탈, 고르곤졸라 이렇게 있었다. 그리고 바리스타가 해 주는 라떼(하트 그려준다) 정도. 그리고 오렌지 주스가 맛있다. 우유가 여러 종류였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웨스턴조선호텔 조식_음료


즉석 쌀국수가 없는 건 아쉬웠다. 대신 즉석 가락국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가락국수는 별로 안 좋아해서. 아무튼 조식만 먹으러 와도 괜찮은 곳이다.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는 밖에서 대기해야 되니 8시 전에 가서 먹는 편이 낫다.


오후에 열리는 간식 라운지는 그냥 그랬다. 대충 애프터눈티 비슷한 거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웬걸, 일단 스콘이나 빵이 없음. 당연히 크림이나 잼도 없음. 먹을 만한 건 쿠키, 마카롱, 과자, 견과류 몇 종류가 전부였다. 커피가 디카페인 되는 건 좋았다. 오렌지 주스는 따로 팔아도 될 것 같다. 차는 있긴 했는데 티백이었고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다. 별로 조용한 분위기도 아니어서 나가서 근처 카페를 가는 게 더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웨스턴조선호텔 헬스장


헬스장은 깨끗했다. 웨이트 존에 갔다가 언더아머 단속할 것 같은 형님이랑 눈 마주치고 황급히 돌아 나와서 전동자전거 탔다. 옆에 GX room도 있는데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호캉스를 왜 가니  

 

아마 집과는 다른 휴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닐까. 집은 내가 생활하는 주공간이고, 나의 습관이 진하게 묻어 있다. 그래서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집안에서 행동 패턴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집안에서 행동 패턴을 바꾸느니, 집 밖에서 해당 행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한다고 하자. 시간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다. 기상하자마자  책상 앞에 앉으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할 수 있다. 그런데 왜 다들 밖으로 튀어나올까?

집에 있으면 침대가 너무 가까워서 공부하다가 정신을 차려 보면 누워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시간적 효율은 좋을지 몰라도 집중의 효율이 떨어져서 영차영차 바깥으로 나오는 거다.

강남 소개팅 명소 검색했을 때랑 강남 맛집 검색했을 때 서로 다른 결과가 뜨는 것도 그렇다. 처음 보는 사람이 만나기 유독 좋은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는 사람을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다. 일종의 넛지(Nudge)이다.

나는 호캉스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텔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고 잘 정돈되어 있다. 집을 호텔처럼 정리해 두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마 그러긴 어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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