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편의점에서 구입한 토망고-스테비아토마토를 먹어보았다. 나는 스테비아토마토보다 스테비아를 더 먼저 알았는데, 그 기억이 썩 좋지 않다.
스테비아에 대한 기억
예전에 한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스테비아라는 풀이 있는데 그게 그렇게 달대! 요즘 대체설탕으로 핫하다던데!'
그래? 그로부터 몇 년 뒤 어느날 그 친구의 말이 갑자기 떠올랐고, 그날 나는 충동적으로 설탕 대신에 스테비아 가루를 아주 많이 구입했다.
그리고 구매한 스테비아를 한 입 먹어보자마자 내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단맛이 이렇게나 강한데도 맛이 없을수도 있구나!
이것이 스테비아에 대한 내 첫인상이었다.
그렇다면 스테비아토마토는 어떨까?
하루토망고 영양성분 : (100g)당
나트륨 4.4mg
탄수화물 3.55g(당류 2.94g)
지방 0.55g(포화지방 0.02g)
단백질 1.12g
맛
놀랍게도 스테비아 특유의 거북한 쓴맛은 없었다. 스테비아에서 먹었을 때 가장 열받았던 화한 맛도 없었다. 그렇다고 설탕 뿌린 토마토처럼 묵직하고 익숙한 단맛은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에리스리톨에 가까운 맛이 난다. 과육, 껍질부분에서 단맛이 많이 느껴지고 씨앗부분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설탕과 다르긴 해
토마토 표면에서 기묘한 냄새가 나고, 미묘한 뒷맛이 살짝 남지만 예전에 먹었던 스테비아가루처럼 충격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집에 아직도 다 못 먹은 스테비아 가루가 남아 있는데, 그걸 토마토에 뿌리면 이런 맛이 날지 궁금하다.
구매할 때 옆에 있는 일반 방울토마토보다 유통기한이 많이 짧았다는 특징도 있다.
스테비아, 부작용이 있다?
이건 내가 스테비아 가루를 구매하던 당시에도 있던 말이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신장 기능과 관련된 부작용이 있다고 했던 것 같다. 사실 설탕의 과량 복용 부작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보다는 본격적인 복용의 역사가 길지 않아서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다는 점이 더 두려운 부분이고, 제로콜라로 대표되는 각종 대체 당류의 가장 큰 기피 이유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효소 처리 스테비아라서 맛있는 건가?
스테비아토마토 제품을 잘 보니 효소처리-스테비아라고 적혀 있었다. 내가 구매한 (맛없어서 못먹고 있는) 스테비아가루는 효소처리제품이 아니다. 추가적인 처리를 해서 조금 더 나은 단맛을 내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집에 있는 스테비아가루에서 나는 이상한 단맛은 어쩔 수 없는 건가?
시판 스테비아토마토들이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사용해서 단맛을 내는 것이라면, 스테비아에 대한 부작용이나 효과를 보는 게 아니라 효소처리스테비아에 대한 내용을 보는 게 보다 정확할 것 같다. 효소처리과정을 잘은 모르지만 화학반응을 거치는 거라면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스테비아 이파리에서는 한걸음 멀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쨌든 먹어도 되니까 첨가물로 허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나중에 시간이 나면 정리를 한번 해 볼까 싶다.
아무튼 오늘은 스테비아토마토를 먹어 보았다. 설탕 뿌린 토마토와 똑같은 건 아니지만 80% 정도는 해냈다고 보고, 맛 대비 당, 지방 함량도 훌륭했다. 이걸 먹어보고 집에 있는 스테비아 가루를 토마토에 뿌려 먹을까 생각을 했는데, 오늘 먹은 방울토마토에 쓰인 것은 효소처리 스테비아라는 것을 알게 되어 조금 슬퍼졌다. 끝.
'먹자골목 > 카페, 간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 커스텀] 에스프레소 휘핑 (0) | 2022.07.17 |
---|---|
[스타벅스] 블론드 바닐라 더블샷 마끼아또 (0) | 2022.07.10 |
데본 클로티드 크림 (0) | 2022.06.26 |
[천안] 배달 그릭요거트 맛집 : 요일yoil (0) | 2022.06.19 |
[스타벅스 신메뉴] 포멜로 플로우 그린티 (0) | 2022.06.10 |
리치 오트밀 미니바이트 : 인간사료? 다이어트 간식? (0) | 2022.06.05 |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플레인 : 무난함 (0) | 2022.05.31 |
엘로이 크림치즈 : 너무 치즈잖아 (0) | 2022.05.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