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이야기/일하는 약사

밤에 일하는 약사 : 병원 야간약사

은겨울 2021. 12. 25.

오늘은 야간약사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어디서 일하는가?

야간약사는 주로 병원에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직인 경우도 있고 정규직인 경우도 있으나, 계약직인 경우가 좀 더 많다. 일하는 약사들 또한 5년 이상 다닐 직장으로 여기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 계약직으로 뽑는 곳이나 정규직으로 뽑는 곳이나 급여가 다르지는 않다. 

 

일부 병원에서는 신규약사로 하여금 일정 기간 희망자를 받거나 의무적으로 야간약사로 일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대형병원 1-2년 차 신규약사에게만 해당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참에게 야간근무를 강요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일하는 사람들의 만족도는 나쁘지 않았다. 주간으로 입사한 약사들의 경우 병원 시스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보니 야간에 일하는 것이 비교적 쉽고 무엇보다 수당을 더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채용방식

수시채용이 대부분이다. 

 

 

급여

정규약사는 보통 연봉이 비공개인데(내규가 상당히 복잡함.) 야간약사는 병원에서 채용 공고를 낼 때 페이를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야간약사 채용공고
경기도 모 병원 채용공고

<내규 어쩌고저쩌고>보면 속이 답답해지는데 위 사진처럼 야간 급여는 아주 심플하다. 나와 있지 않다면 병원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일하는 방식

한달 출근 10-12회이며, 일일 근무시간은 15-16시간 정도이다. 연차를 스케줄에 따라 쓸 수 있는 곳이 있고, (강제로) 돈으로 주는 곳이 있다. 일일 근무 시간이 남들 두배인지라 한번 쓸 때 연차 2개씩 까서 1년에 8번 쓸 수 있다.

연차 못 쓴다고 해도 어차피 한 달에 10일 출근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각박하지는 않다.

 

주간과 달리 야간은 적은 인원으로 굴러가기 때문에 옆 사람이 똥을 싸면 본인이 똥물을 뒤집어쓰는 경우가 있다. 짝꿍이 몹시 중요하다.

 

 

 

누가 야간약사를 하는가?

1. 평범한 야간러

2. 투잡러

3. 학생(대학원생 등)

 

야간약사 하는 사람들 중에 은근히 투잡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야간을 두군데서 할 수도 있고, 야간약사+파트 약사의 조합도 있다. 아니면 풀타임+야간도 있다.(대단한 사람들)

 

대학원생들이 야간약사로 일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상당히 힘든 조합이다.

 


 

 

야간약사. 한두 달 했을 때는 다들 좋다고 한다. 돈도 많이 주고, 출근도 덜 하고. 그러나 평범한 인간이라면 바이오리듬을 깨는 생활을 지속하면서 컨디션 100%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몇 년씩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밤샘에 최적화된 사람들이 있긴 있나 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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