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2년 약사 국가고시가 다가오고 있다. 약대생들에게는 당연히 중요한 시험인데 주변인들은 이미 약대 입학 순간부터 예비 약사로 보기 때문에 이런 부담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국가고시의 부담은 다른 곳에 있다.
대부분의 약대생들에게 있어 국가고시 탈락의 부담은 그 사실 자체보다 사회적 체면의 손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1년 정도야 돌이켜 보면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다.) 부모님이나 친인척을 보기 민망한 것도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약대생이라면 다 알겠지만 학과 특성상 완전한 아싸로 지내기가 쉽지 않다.
'쉽지 않다.'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아싸로 지내면 학교생활이 힘들 것이라는 뜻도 있지만 과 특성상 하루 종일 동기들과 붙어있어서 아무도 나를 모르게 살고자 해도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래서 소식이 빠르다. 정말 삽시간에 소문이 나고, 작년에 누가 몇명 떨어졌는지 정도는 함께 시험 본 같은 학교 동기들은 물론이요. 선후배들까지 알고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약사고시, 빨리 붙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시험은 대대로 재수, 삼수, N수를 할수록 합격률이 떨어진다. 이에 대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통계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bewXi6/btrk7tVQCLo/eOSfEP4skKzLnIPvTxRe3K/img.png)
실제로 4년제에서 6년제 약대로 넘어오면서 2년간의 신규 졸업생 배출에 공백이 생겼다.(응시생 인원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64회와 65회 약사고시는 N수생 위주로 응시했는데, 이때 전례 없는 수준의 낮은 약사고시 합격률을 보였다.
통계뿐만 아니라 실제 주변 사례로 느끼기에도 초시에서 재수로 넘어가는 사람(10%남짓)보다, 재수에서 삼수로 넘어가는 비율이 더 높았다.
결론은 동기들과 함께 공부해서 합격하는 것이 더 빠를 뿐 아니라 더 쉬운 길이다.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약시를 떨어지는 사람은 없다.
모 학교에는 약사고시 44일 공부법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방법을 본인의 수험에 적용하며 최단기간에 도전을 하는 등 자존심 부리는 건 좋지 않다. 가성비 공부하고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느니 미련 곰탱이 소리 들어도 과도하게 공부하고 첫해에 붙는 게 모든 방면에서 500배쯤 더 효율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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